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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뮤다와 다이슨의 키워드 '디테일', '일본'

오민준 댓글 0 작성일

▶ 가전의 시대


 

안녕하세요. 오군입니다.

 

지난 2월 12일에 백색 가전에 해당하는 2개 기업이 비슷한 시간에 신제품을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일본의 발뮤다와 영국의 다이슨이 나란히 조명 신제품을 소개했고, 여기에 발뮤다는 공기청정기 신제품까지 함께 선보였습니다. 

 

일주일이나 지나 이미 많은 관련 기사나 콘텐츠가 만들어진 상황이지만, 굳이 함께 묶어서 가전 이야기를 좀 해야 겠다 싶어서 늦었지만, 정리하는 차원에서 콘텐츠를 작성해봅니다. 

 

국내 백색 가전 시장은 LG전자와 삼성전자라는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대기업이 자리잡고 있고, 그외에도 특정 아이템에 강한 중소 기업들도 있어 해외 기업에게는 어려운 시장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뮤다와 다이슨은 이런 어려운 한국 시장에서 나름 유의미한 성과를 보였기에 충분히 좋은 이야기 소재가 되겠다 싶었습니다.

 

사실 2월 12일 이전에 발뮤다라는 브랜드 자체를 잘 몰랐고, 다이슨은 청소기, 그리고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좀 흥미로운 기업 정도로 알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두 기업을 많이 아는 것은 아니지만, 공통적으로 이야기할만한 부분과 제 나름의 의견을 더해서 그냥 이야기를 해봐야 겠다 싶었습니다.

 

일단 두 회사 제품의 가격은 다 비쌉니다.

 

이들 제품들은 백색 가전 중에서도 프리미엄이란 단어를 사용하기에 충분한 비싼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국내에서 판매가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전기를 사용하는 기기를 구매하는 기준은 국내 소비자들이 월드클래스죠. 

 

오랜 시간 세계적인 LG전자와 삼성전자의 백색 가전을 사용해오면서 단련된 결과입니다.

 

이런 어려운 한국 시장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내고 있다는 건 발뮤다와 다이슨의 제품 자체가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는 마치 EPL에서 손흥민 선수가 스스로 기량을 통해 월드클래스에 가까운 실력임을 증명하고 있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입니다.

 

적어도 백색 가전에 있어서 우리나라는 EPL이나 라리가, 분데스리가 만큼 쟁쟁한 시장이니깐요.

 

제가 발견한 두 회사의 공통 키워드는 일본과 디테일이었습니다.

 

발뮤다의 일본 기업이니깐 일본이란 키워드가 자연스러운데요. 

 

영국 기업인 다이슨도 실제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일본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다이슨의 창업자인 제임스 다이슨은 다이슨이란 회사를 설립하기 전 발명가로 개발한 특허로 제품을 만들어 줄 제조사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일본 소형 가전회사인 에이펙스가 다이슨의 특허를 10% 로열티를 주는 조건으로 구매했고, 제품의 일본에서 성공함으로써 로열티가 모여 지금의 다이슨이란 기업이 만들어진 것이죠.

 

관련된 내용은 IT동아 기사에 더 자세히 나와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IT CEO 열전] 불편함에서 혁신을 찾다, 먼지봉투 없는 청소기 발명자 제임스 다이슨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다이슨도 일본이 가진 디테일에 영향을 받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모든 성공에는 꼼꼼함, 정교함, 디테일과 같은 항목은 필수지만 말이죠.

 

서두가 너무 길어졌는데요.

 

제가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이런겁니다.

 

백색 가전 시장에서 일본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은 기업들이 다시금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잘 되고 있는 이유가 있으니 면밀히 살펴 벤치마킹할 부분이 있으면 충분히 배우자는 것입니다.

 

가전 분야만 하더라도 제품이 너무 많습니다.

 

모든 제품에서 1등을 할 수 없지만, 꾸준히 노력하면 1~2등을 다툴 수 있습니다.

 

발뮤다와 다이슨의 제품을 통해서도 국내 대기업이 배울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도 벤치마크를 잘 하고 계실테지만 말이죠.

 

지금부터는 발표된 내용 중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과 제 생각을 섞여서 정리하고 간단히 마무리하겠습니다.

 

제 콘텐츠에도 디테일이 있어야 하는데 좀 쓰고 나면 늘 디테일이 부족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ㅎㅎ

 

 

▶ 일본 가전의 저력을 보여주는 발뮤다


 

발뮤다는 CEO인 테라오 겐과 일본 발뮤다 본사 직원이 20명이 내한해 발표회를 진행했습니다.

 

발뮤다 일본 직원이 총 60명인데 그 중 1/3이 내한한 것이죠. 

 

여기에 일본 기자들도 함께 내한해 꽤 규모있게 진행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개인적으론 테라오 겐 CEO를 전혀 몰랐었는데요.

 

매우 흥미로운 분이시더군요.

 

저보다 딱 10살 많은 형님이신데 학창 시절은 일진으로 활약하셔서 학교에서 퇴학 당하시고, 지중해 쪽 유럽 여행으로 견문을 넓힌 후 음악 활동을 하셨지만 잘 안 풀리셨다고 하네요.

 

2001년에 밴드 홛동을 중단하시고 제품 제조를 독학하셔서 2003년에 지금의 발뮤다를 만드셨다고 합니다.

 

제가 사회생활을 시작한 것도 2003년이라 창업 시점이 왠지 정이 가더라구요. ㅎㅎ

 

아무튼 창의적이 되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책도 발간하셔서 국내에 번역이 되었는데요. 

 

오는 3월 5일에는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테라오 겐이 자신의 에세이에 대한 북토크를 진행한다고 하네요.

 

아레나옴프플러스코리아 박지호 편집장이 진행을 한다고 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테라오 겐 북토크" 등으로 검색하셔서 한번 참가해보시기 바랍니다. ㅎㅎ

 

저도 관심이 가긴 하는데 저녁에 하는 북토크라 참가하긴 어려울 것 같고, 나중에 따로 식사나 한번하면서 이야기 나눴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ㅎㅎ

   


 

아무튼 발뮤다는 창업 후 괄목한만한 성장을 했다고 합니다.


 

새로운 공기청정기인 발뮤다 더 퓨어의 시연도 했는데요.

 

성능이 좋아보였습니다. ㅎㅎ 

 

매분마다 7000리터의 공기를 순환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밑에서 공기를 모아 위로 뿜으면서 공기를 순환하는 방식이죠.

 

위에서 밑으로, 밑에서 다시 위로 공기 순환을 할 수 있도록 만든 건 좋은 것 같습니다.

 

실제 시연에서 나온 풍량도 꽤 좋았던 것 같구요.

 

미세먼지(요즘은 미먼이라고 부른다고 라디오스타에서 배웠습니다 ㅎㅎ)를 잘 거를 수 있도록 필터도 당연히 HEPA 필터(99.97%)를 사용했다고 하네요.

 

관련해서는 제가 미세먼지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계신지 한번 물어봤었는데요.

 

중국 북경에서 직접 미세먼지를 경험하면서 개발하셨다는 답변을 듣고 절로 리스펙이 됐습니다. 

 

한국의 미먼도 심각하지만, 중국 북경에 비할바는 아니죠. ㅎㅎ

 

한국에 먼저 출시했는데, 중국에도 빨리 출시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중국 부자들이 한국만큼 많이 구매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중국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중국 제조 기업들이 발뮤다의 첫 공기청정기를 카피해 판매하고 있다는 걸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중국에 발뮤다 더 퓨어가 판매되기도 전에 카피 제품이 판매되는 웃픈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겠다 싶네요.

 

발뮤다가 소개한 아이를 위한 발뮤다 더 라이트는 50만 원에서 1천 원 빠진 49만 9천 원, 발뮤다 더 퓨어 공기청정기는 74만 9천 원입니다. 

 

두 제품 모두 많이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제품 설명을 들어보니 비쌀만한 제품이란 점이 어느 정도는 납득이 되더군요.

 

국내 소비자를 납득시킬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발뮤다는 팬덤도 형성하고 있어서 국내 판매는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A/S 문제가 풀어야할 숙제인데 그 부분은 국내 파트너사인 한국리모텍 관계자분들이 더 많이 노력해주셔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저희 집에 공기 청정기가 없어서 관심이 있었는데 발뮤다 더 퓨어는 충분히 혹할만한 제품이더군요.

 

추후에 발뮤다의 여러 제품은 다시금 전반적으로 소개하는 콘텐츠도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해 보겠습니다.


 

 

▶ 다이슨, 오래쓰는 명품 조명이 새 승부수


 

긴 시간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다이슨의 새로운 라이트사이클 테스크 조명도 직접 보고 왔습니다.



 

짧은 시간 보고와서 자세히 설명드리긴 어렵지만 정보들을 취합해 보면 직접 다이슨 창업자인 제이크 다이슨이 만든 기술로 만들어진 제품이란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제품 개발 과정에서 많은 인적, 시간적 투자가 진행되었고, 자연광에 흡사한 최적에 빛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정밀한 설계를 바탕으로 하루 8시간 정도 사용하면 6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제품 수명, 공부, 휴식, 정밀 작업 등 사용자의 행동에 최적화된 맞춤형 조명 기능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가격은 플로어스탠드형이 96만 원, 데스크형이 66만 원에 책정됐습니다.

 

라이트사이클 테스크 조명도 잘 만들어진 제품이란 점은 납득이 가고 동의할 수 있겠는데 가격 책정은 상대적으로 조금 비싼 편이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제가 충분히 라이트사이클 테스크 조명을 보고 드리는 말은 아니라 조심스러우나 제품 콘셉 자체가 무선 진공 청소기처럼 필수 가전은 아니고 선택 가전이란 점에서 많은 판매가 어려운 제품으로 보여집니다.

 

여기에 이런 제품은 프리미엄 가전, 명품 가전으로 한번 사놓고 정말 최소 5년 이상, 골드스타처럼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으로 구매해야 하는 제품이라고 보여지는데요.

 

제품 품질과 무관하게 다이슨의 브랜드 가치, A/S 만족도, 해외와 국내 유통 제품의 가격 차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경쟁력이 낮아지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무선진공청소기 시절 다이슨은 대체 불가능의 브랜드였지만, 지금은 대체 가능의 브랜드가 되었고, 본진이라고 할 수 있는 영국과 유럽 시장에서도 예전 같은 입지는 아닌 것 같아서 조금 망설여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영국 기업이라 브렉시트에 영향을 받아서 괜히 불안한 생각도 조금은 들구요. ㅎㅎ

 

다이슨은 가격 조정을 통해서 제품 경쟁력을 좀 더 높이는 방향으로 판매 전략을 좀 수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기차 사업에 돈이 많이 들어간다는 점, 제품 가격은 브랜드 가치와 연결된다는 점에서 지금의 제품 가격들을 쉬이 내리지는 못하겠지만, 어느 정도 조정이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합니다.

 

국내 소비자들은 이미 다이슨 제품이 비싸다는 인식을 오랫동안 가져왔습니다. 

 

소비자들의 가격적인 심리 저항을 조금은 누그러트릴 수 있는 적정 수준의 가격 인하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픈 이야기일수도 있겠지만, 지금의 다이슨이 백색 가전의 애플은 아니니깐요. 

 

아무튼 좀 더 노력해주셨으면 합니다.


 

  

▶ 3줄 정리


 

1. 발뮤다는 제품 품질이 괜찮다고 알려졌다.

2. 다이슨은 가격 정책의 조정이 필요한 시점 같다.

3. 발뮤다 제품은 한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다이슨 제품은 크게 땡기지 않는다.

 

제 체험과 경험이 읽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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